저희 매장도 직원이 6명 정도 되는데요. 예전에는 출퇴근 기록을 따로 관리하지 않다가 실제 출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 세콤 지문인식 단말기를 사용하게 됐어요. 매달 44,000원을 내고 쓰고 있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주방 직원들의 지문이 잘 인식되지 않았고, 바쁜 시간에는 출퇴근 기록을 빠뜨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에 세콤을 해지하고 모바일 출퇴근 앱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저희 매장에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앱으로 바꾸기 전에 어떤 부분을 살펴보고 있는지 정리해볼게요.
먼저 간단히 정리하면
주방 직원의 지문이 잘 인식되지 않아 출퇴근 기록이 빠지는 일이 있었어요.
기록이 누락되면 실제 근무시간을 확인하고 급여에 반영하는 과정이 복잡했어요.
모바일 앱을 알아볼 때는 비용뿐 아니라 기록 수정 방법과 직원 사용 편의성도 확인해야 해요.
세콤 지문인식기를 쓰면서 불편했던 점
1. 주방 직원 지문이 잘 인식되지 않았어요
식당 주방에서 일하면 손을 자주 씻고 물이나 세제에 손이 닿는 일이 많잖아요. 저희 매장에서는 주방 직원들의 지문이 단말기에 한 번에 인식되지 않는 일이 잦았어요.
몇 번씩 다시 찍어야 하거나, 어떤 날은 아예 인식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세콤 매니저를 세 번 불러 점검을 받았는데 기계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기계 문제라기보다는 직원들의 지문 상태나 주방 환경이 영향을 준 것 같더라고요.
출근할 때마다 지문이 찍혔는지 확인해야 하니 직원들도 번거로워했고, 기록이 빠지는 일도 생겼어요.
주방 직원들의 지문이 잘 인식되지 않아 여러 번 다시 찍곤 했던 출퇴근 단말기
2. 바쁘면 출퇴근 체크를 잊기도 했어요
식당은 오픈 준비나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정신없이 바쁘잖아요. 그러다 보면 출근 기록을 못 찍고 일을 시작하거나, 퇴근한 뒤에야 기록을 빠뜨린 걸 알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록이 누락되면 나중에 실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다시 확인해야 해서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번거로웠어요.
3. 기록 누락이 급여 정산 때 갈등으로 이어졌어요
문제는 빠진 기록을 급여에 어떻게 반영할지였어요.
직원들은 바빠서 일찍 나와 준비했거나 퇴근 시간 이후까지 일한 날이 있는데, 기록이 빠졌다는 이유로 그 시간을 인정받지 못하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매장에서도 실제 근무시간을 확인할 자료가 부족해 정산이 쉽지 않았고요.
결국 지문 기록만으로는 출퇴근 관리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어요. 기록이 잘 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졌을 때 확인하고 수정할 방법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출퇴근 기록이 빠지면 동의서를 받으면 될까?
저도 처음에는 “출퇴근을 제때 기록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식의 동의서를 받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한 시간이 있다면 출퇴근 기록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간을 일괄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는 어렵더라고요. 근로기준법은 임금을 전액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고, 출퇴근 기록은 근무시간과 임금을 확인하는 자료로 관리해야 합니다. law.go.kr
그래서 동의서를 받는 것보다, 기록이 누락됐을 때 어떻게 확인할지 절차를 정해두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출퇴근 기록이 빠진 직원은 가능한 한 빨리 관리자에게 알리고, 누락된 날짜와 실제 근무시간을 확인해 수정 내역을 남기는 방식이에요. 근무표나 업무일지처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고용노동부 상담 안내에서도 근로시간 자료 등을 관련 확인 자료의 예로 들고 있습니다. 1350.moel.go.kr
다만 “당일에 정정 신청을 하지 않으면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정하기보다는, 누락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편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