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크림 성분 비교|세콜지·판테놀·PDRN, 언제 바르면 좋을까?

미백레이저를 꾸준히 받다 보니 집에 재생크림이 하나둘 늘어났어요. 피부관리실에서 추천받은 제품도 있고, 유튜브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사용하는 걸 보고 궁금해서 구매한 제품도 있어요.

처음에는 재생크림이면 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여러 개를 가지고 있으니 오히려 헷갈리더라고요.

“재생크림이랑 장벽크림은 뭐가 다른 거지?”
“세콜지가 좋다는데 내가 가진 크림에도 들어 있을까?”
“레이저를 받거나 레티놀을 바른 날에는 어떤 크림을 써야 할까?”

이번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크림들의 성분을 살펴보고,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발림성·향·보습감까지 함께 정리해봤어요.

제품마다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어서 한 가지 성분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성분의 역할을 먼저 알아보고, 제가 사용해본 크림 8개의 특징과 사용감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 제품 사용감은 제 피부에서 느낀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성분의 역할과 실제 제품의 효과는 구분해서 봐주세요.

재생크림은 정확히 어떤 크림일까?

저는 제품 이름에 Repair, RE, Regenerating 같은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재생크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재생크림은 특정 성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공식적인 화장품 분류는 아니더라고요.

보습·진정·피부 컨디셔닝 등을 강조하는 제품에 재생이나 리페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제품명에 재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실제 피부 조직을 의학적으로 재생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고요.

재생크림과 장벽크림도 완전히 다른 종류는 아니에요. 재생크림이라고 판매되는 제품에 장벽 지질 성분이 들어갈 수 있고, 장벽크림에도 판테놀이나 병풀 같은 진정 성분이 함께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제품 이름보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지금 제 피부에 어떤 보습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보려고 해요.

재생크림에 자주 들어가는 성분, 한눈에 보기

성분 이름이 많아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역할을 중심으로 보니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성분쉽게 이해하면알아둘 점
세콜지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과 관련된 성분전체 배합과 제형이 중요하며, 들어 있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님
판테놀보습과 피부 장벽 기능을 돕는 성분건조하거나 자극받기 쉬운 피부용 제품에서 자주 사용
병풀·TECA피부 진정과 컨디셔닝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병풀이 들어갔다고 의학적인 상처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님
PDRN화장품에서는 피부 컨디셔닝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주사제나 의료용 PDRN의 효과를 화장품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됨
EGF·펩타이드종류에 따라 피부 컨디셔닝·탄력 관리 등의 목적으로 사용성분명만으로 실제 효과나 함량을 판단하기 어려움
글리세린·스쿠알란 등수분을 끌어당기거나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재생크림뿐 아니라 일반 보습크림에도 널리 사용

세콜지는 왜 자주 이야기할까?

제가 특히 궁금했던 건 세콜지였어요. 피부과 전문의의 유튜브 영상에서 세콜지 성분이 들어간 크림을 사용하는 게 좋다는 설명을 들었거든요.

세콜지는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을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이 성분들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서 장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지질과 관련돼 있어요.

쉽게 말하면 피부가 수분을 잘 유지하도록 돕는 장벽의 구성 성분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다만 40대 이상이라고 반드시 세콜지 크림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세 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효과를 판단할 수도 없어요. 어떤 종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다른 보습 성분과 어떻게 배합됐는지도 중요하다고 해요.

저처럼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지만, 결국 실제 사용감과 피부 상태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겠죠.

PDRN이나 EGF가 들어가면 더 좋은 재생크림일까?

PDRN이나 EGF는 피부과 시술에 관심이 있다 보니 저도 익숙하게 들어본 이름이에요. 그래서 이런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보면 왠지 더 전문적인 재생크림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과 주사제·의료용으로 연구된 성분의 효과는 구분해서 봐야 하더라고요.

화장품은 원료의 종류와 함량, 제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PDRN이나 EGF라는 이름만 보고 피부 재생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전체 성분과 보습력, 제 피부에 잘 맞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가진 재생크림 8개, 성분과 사용감 비교

이번에 집에 있는 크림들을 꺼내놓고 보니 생각보다 종류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한 제품에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서 “이건 판테놀 크림, 이건 펩타이드 크림”처럼 딱 나누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확인된 성분·제품 특징과 제가 직접 느낀 사용감을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1. 성분과 제품 특징 비교

제품확인된 주요 성분·특징제품을 이해하는 관점
제네틱 씬크로비즈왁스, 스위트아몬드오일, 지방산 에스터, 식물성 추출물 등영양감·피부 컨디셔닝
제네틱 씨토비비즈왁스, 식물성 오일·추출물, 글라이코프로테인, 펩타이드 등보습·재생 콘셉트
더마팩토리 베타시토스테롤 3%베타시토스테롤, 판테놀, 세라마이드NP, 콜레스테롤, 리놀레익애씨드, 스쿠알란 등진정·장벽 보습 성분 조합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세라마이드NP, 세라마이드 유사 성분, 콜레스테롤, 지방산, 스쿠알란 등장벽 지질·보습 중심
테라로직 마데셀 B5판테놀, 스쿠알란, 글리세린, 나이아신아마이드, 마데카소사이드, 병풀추출물 등보습·진정 성분 조합
에끌라뒤땅 하이드로 케어판테놀, 알란토인, 스쿠알란, 글리세린, 여러 펩타이드 등보습·피부 컨디셔닝
코르테 RE 젤판테놀, 알란토인, 병풀추출물, 세라마이드NP,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펩타이드 등복합 보습·리페어
에스트라 에이시카365판테놀, 병풀 유래 성분, 글리세린, 나이아신아마이드,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등진정·장벽 관리
왼쪽부터 더마팩토리 베타시토스테롤 3%,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테라로직 마데셀 B5, 에끌라뒤땅 하이드로 케어, 코르테 리젤, 에스트라 에이시카365 크림.

※ 제품의 효과 순위가 아니라 성분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표예요. 일부 제품은 제조사 공식 전성분이 아닌 판매처 자료나 실제 제품 라벨을 참고했으며, 제조 시기와 리뉴얼에 따라 성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직접 사용해본 향·발림성·보습감 비교

효과는 사실 제품별로 뚜렷하게 구분해서 느끼기 어려웠어요. 여러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고 미백레이저도 받고 있어서, 특정 크림 덕분에 피부가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더라고요.

대신 발림성, 향, 끈적임, 보습감은 제품마다 차이가 꽤 느껴졌어요.

제품발림성·제형보습감·끈적임
제네틱 씬크로진한 화장품 향영양감 있는 제형보습은 잘되지만 끈적이는 편
제네틱 씨토비진한 화장품 향영양감 있는 제형보습은 잘되지만 끈적이는 편
더마팩토리 베타시토스테롤 3%살짝 연고향연고같은 느낌, 부드럽게 잘 스며듦촉촉하고 끈적이지 않음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무향부드럽게 잘 스며듦촉촉하고 끈적이지 않음
테라로직 마데셀 B5무향부드럽게 잘 스며듦촉촉하고 끈적이지 않음
에끌라뒤땅 하이드로 케어약간 시원한 느낌의 향다섯 제품 중 가장 묽고 살짝 흘러내림보습감이 있는 편, 아주 살짝 끈적임
코르테 RE 젤은은한 향쫀득한 제형, 젤크림제 피부에서는 보습이 조금 약한 편.
에스트라 에이시카365약간 시원한 느낌의 향묽은 편, 발림성 좋고 잘 스며듦끈적임 적고 보습은 살짝 약한 편

※ 향과 보습감은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제 피부에서 느낀 기준으로 봐주세요. 특히 보습력이 좋다고 느낀 것과 실제 피부 장벽 개선 효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용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크림들

발림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가지

여러 제품 중에서는 더마팩토리 베타시토스테롤 3%,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테라로직 마데셀 B5 크림의 발림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세 제품 모두 제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고 적당해서 바르기 편했어요. 향도 무향이라 화장품 향을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는 부담이 덜했고요.

특별히 피부 재생이나 탄력 개선 효과를 구분해서 느낀 것은 아니지만, 사용감 면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들이에요.

보습은 좋지만 끈적임과 향이 아쉬웠던 제네틱

제네틱 씬크로와 씨토비는 피부관리실에서 함께 사용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용하게 된 제품이에요. 두 제품을 섞어서 바르는 방법도 안내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두 제품 모두 보습은 잘되는 편이지만 제 피부에서는 끈적임이 조금 남았어요. 그래서 가볍게 바르고 싶은 날보다는 가을·겨울에 얼굴이 많이 건조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씬크로와 씨토비 모두 화장품 향이 진한 편이에요. 저는 무향 제품을 선호해서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겨울철 건조할 때 보습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괜찮았고, 제 기준에서는 가벼운 크림보다는 영양감 있는 크림에 가까웠습니다.

제네틱 싱크로(왼쪽)와 씨토비(오른쪽). 두 제품 모두 보습감이 있지만 제 피부에서는 끈적임이 남고 화장품 향이 진한 편이었어요.

다섯 가지 크림을 나란히 발라보니 제형 차이가 보였어요

이번에는 현재 사용 중인 크림 다섯 가지를 같은 순서로 놓고 제형을 비교해봤어요.

다섯 제품 중 에끌라뒤땅 하이드로 케어 크림이 가장 묽은 편이었어요. 손등에 올려놓으면 살짝 흘러내릴 정도였고, 그다음으로는 에스트라 에이시카365가 묽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더마팩토리,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테라로직은 상대적으로 제형이 적당해서 바르기 편했어요.

다만 제형이 묽다고 반드시 보습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어요. 에끌라뒤땅은 코르테 RE 젤이나 에스트라 에이시카보다 묽게 느껴졌지만, 제 피부에서는 보습감이 조금 더 있었거든요.

왼쪽부터 더마팩토리 베타시토스테롤 3%,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테라로직 마데셀 B5, 에끌라뒤땅 하이드로 케어, 코르테 리젤, 에스트라 에이시카365 크림.

레이저 후·레티놀 사용 시에는 어떤 크림을 선택할까?

제가 재생크림을 여러 개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미백레이저였어요. 레이저를 받고 나면 피부가 건조하거나 붉어질 때가 있어서 어떤 크림을 발라야 할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재생크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을 바르면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제품 이름보다 피부 상태에 맞는 보습과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부 상태크림을 선택할 때 살펴볼 점
평소 피부가 많이 건조한 날보습력이 충분하고 피부에 잘 맞는 크림
비타민C 앰플을 바른 날평소 잘 맞는 보습크림. 따갑다면 자극이 적은 제품
레티놀·기미크림을 바른 날건조함과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충분한 보습
미백레이저 후 붉고 건조한 날시술 후 안내에 맞는 순한 보습·진정 제품
피부가 많이 예민한 날여러 제품을 겹치기보다 단순한 보습 관리
평소 피부 컨디션을 관리하고 싶은 날사용감이 잘 맞는 보습·컨디셔닝 크림

재생크림과 장벽크림 중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평소 잘 맞는 재생크림이 충분한 보습을 제공한다면 사용할 수 있고, 피부가 많이 건조한 날에는 장벽 보습을 강조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다만 레이저 후 관리는 시술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딱지가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시술을 받았다면 일반 화장품을 임의로 바르기보다 병원에서 안내한 연고와 보습제 사용법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레티놀이나 히드로퀴논 기미크림을 사용하면서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경우에도 무조건 크림을 더 많이 바르기보다 사용 빈도와 제품 조합을 살펴보는 것이 좋고요. 처방받은 제품이라면 의료진의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여러 재생크림을 사용해보니

예전에는 재생크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피부에 더 좋은 성분이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구매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성분과 사용감을 함께 살펴보니 재생크림과 장벽크림은 완전히 다른 종류라기보다 보습·진정·장벽 관리 등의 역할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또 보습이 잘된다고 해서 사용감까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어요. 제네틱처럼 보습은 좋지만 끈적임과 향이 아쉬운 제품도 있었고, 더마팩토리·에스트라 아토베리어·테라로직처럼 발림성이 마음에 들어 손이 가는 제품도 있었어요.

앞으로는 제품 이름이나 특정 성분 하나만 보고 구매하기보다, 지금 제 피부가 건조한지, 예민한지, 어떤 사용감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레이저를 받은 날에는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기보다 피부에 잘 맞는 제품으로 단순하게 관리하고, 레티놀이나 기미크림을 사용하는 날에는 충분한 보습을 신경 쓰려고 해요.

재생크림과 장벽크림 중 어느 하나가 무조건 더 좋다기보다는,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