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력이 나빠져 안과에 갔다가 생각보다 근시가 많이 진행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눈도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근시가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한 번 나빠진 시력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는 생각에 그냥 안경만 맞추기보다는 근시 진행을 최대한 늦춰보는 치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과에서 설명을 들었던 근시 억제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드림렌즈, 마이사이트 소프트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이었어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처음에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꽤 됐습니다.
현재는 아이가 마이오가드 0.125%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하면서 마이오스마트 근시억제 안경도 함께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시력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어요.
물론 이것만으로 치료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마이오스마트 안경을 추가로 맞춘 것이 실제로 의미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서 이번에 관련 자료와 연구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어린이 근시는 왜 진행을 억제해야 할까?
처음에는 저도 아이가 눈이 나빠지면 도수에 맞춰 안경을 바꿔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근시는 단순히 멀리 있는 것이 흐리게 보이는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axial length)이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될 수 있고, 고도근시가 되면 성인이 된 이후 망막질환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2025년 국내 소아 근시 관리 합의문에서도 어린 나이에 근시가 시작되거나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를 평가할 때는 안경 도수뿐 아니라 안축장 변화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과에서도 단순히 안경 도수를 맞추는 것과 별개로 근시가 빠르게 진행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안과에서 설명 들은 근시 억제 치료 3가지
제가 다니는 안과에서 설명을 들은 방법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 구분 | 드림렌즈 | 마이사이트 | 저농도 아트로핀 |
|---|---|---|---|
| 어떻게 사용하나 | 밤에 특수 하드렌즈를 착용하고 자고 아침에 제거 | 낮 동안 일회용 소프트렌즈를 착용 | 처방받은 안약을 정해진 방법대로 점안 |
| 장점 |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고 낮에는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음 | 시력 교정과 근시 진행 억제를 동시에 할 수 있음 | 렌즈를 넣고 뺄 필요가 없어 비교적 간편 |
| 고려할 점 | 매일 렌즈 착용·제거와 세척이 필요하고 위생 관리가 중요 | 매일 렌즈를 넣고 빼야 하며 렌즈 착용에 적응해야 함 | 농도에 따라 눈부심·근거리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진료 필요 |
| 대략적인 비용 | 양안 약 100만~150만원 전후 | 한달(30개) 기준 약 10~15만원 | 저희 아이는 마이오가드 0.125% 등을 한 달분 처방받아 39,000원 결제 |
※ 비용은 병원과 제품, 검사 및 처방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금액은 대략적인 참고용이며, 저희 아이의 경우 마이오가드 0.125%와 라이트히알 등을 한 달분 처방받았을 때 실제 결제금액은 39,000원이었습니다.
세 방법 모두 실제로 소아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MiSight는 3년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일반 일회용 소프트렌즈보다 근시 진행과 안축장 증가가 적었고, 드림렌즈 역시 여러 임상시험을 종합한 연구에서 안축장 증가를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 근시 억제 치료는 아이의 나이, 근시 정도와 진행 속도, 안구 상태 등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 후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왜 아트로핀을 선택했을까?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했는데 저희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아이가 렌즈를 제대로 넣고 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드림렌즈는 밤마다 렌즈를 착용하고 아침에 빼야 하고, 마이사이트 역시 소프트렌즈를 매일 넣고 빼야 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매일 렌즈를 넣고 빼고 관리하는 것을 힘들어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렌즈보다 매일 밤 안약을 넣어주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꾸준히 하기 쉽겠다고 생각했고, 안과에서 아트로핀 점안액을 처방받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사용 중인 마이오가드 0.125%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마이오가드(Myoguard) 0.125% 점안액입니다.
제품 상자에도 성분이 Atropine Sulfate(아트로핀황산염)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트로핀은 소아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와 부작용 모두 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소아 근시 관리 합의문에서도 아트로핀의 근시 억제 효과가 농도가 높아질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눈부심이나 근거리 흐림 같은 부작용 역시 증가할 수 있어 아이에게 맞게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이오가드 0.125%를 사용한 연구에서도 1년 후 치료군의 근시 진행과 안축장 증가가 대조군보다 적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의 점안 방법은 저희 아이의 처방 방식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트로핀 처방 비용은 실비 청구하고 있어요
저희는 현재 안과에서 아트로핀 점안액을 처방받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매월 실손보험에 청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이오가드 0.125%와 라이트히알 등을 함께 처방받아 실제로 39,000원을 결제했습니다. 현재는 실손보험에 청구해 보험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와 상품, 보장 내용 및 보험사의 심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트로핀 치료를 시작한다면 본인의 보험사에 보장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트히알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마이오가드 외에 라이트히알 점안액도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라이트히알과 마이오가드를 순서에 맞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시에는 아트로핀 농도나 자극과 관련해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 부분은 정확한 사용 목적을 다시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점안제의 사용 순서나 간격은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을 다른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처방받은 안과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이오스마트 안경까지 맞췄어요
아트로핀 치료를 시작한 뒤 한 가지를 더 고민했습니다.
바로 마이오스마트(MiYOSMART) 근시억제 안경렌즈였습니다.

안경원에서 마이오스마트라는 근시억제 렌즈가 있다고 소개해주셨는데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 정상 가격은 약 50만원 정도로 안내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안경렌즈보다 상당히 비싸서 처음에는 굳이 해야 하나 싶었어요.
안과 선생님께도 마이오스마트 안경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여쭤봤는데, 당시에는 꼭 추가해야 한다기보다는 ‘굳이’라는 반응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면 안경원에서는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렌즈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마침 제가 구입할 때 렌즈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결국 맞추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는 한번 나빠진 아이의 눈을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마이오스마트 안경, 정말 효과가 있을까?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고 나니 저도 가장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정말 일반 안경보다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을까?’
찾아보니 마이오스마트는 단순히 이름만 붙인 고가 안경렌즈는 아니었습니다.
마이오스마트에는 DIMS(Defocus Incorporated Multiple Segments)라는 광학 설계가 적용돼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중앙 부분에서는 시력을 교정하고, 렌즈의 여러 작은 영역을 통해 근시성 디포커스(myopic defocus)를 형성해 근시 진행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렌즈입니다.
8~13세 어린이 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년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DIMS 렌즈를 착용한 아이들의 평균 근시 진행이 -0.41D, 일반 단초점 안경군은 -0.85D였습니다. DIMS 렌즈군에서 근시 진행과 안축장 증가가 모두 더 적었습니다.
국내 소아 근시 관리 합의문에서도 DIMS 렌즈(MiYOSMART)는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된 근시억제 안경렌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안경원 설명만 듣고 구입했지만 자료를 찾아보고 나니 마이오스마트 자체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는 임상 근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트로핀 + 마이오스마트 같이 하면 더 효과가 있을까?
저희 아이는 현재 마이오가드 0.125% + 마이오스마트 안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궁금했습니다.
각각 효과가 있다면 두 가지를 같이 하면 더 효과가 있는 걸까?
관련 연구가 있었습니다.
국내 소아 근시 관리 합의문을 보면 DIMS 안경과 아트로핀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치료 연구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만의 후향적 연구에서는 DIMS + 0.01% 또는 0.125% 아트로핀을 병용한 경우 DIMS만 사용한 경우보다 1년 후 근시 진행과 안축장 증가 억제에서 더 좋은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또 다른 무작위시험에서는 DIMS + 0.025% 아트로핀과 일반 단초점 안경 + 0.025% 아트로핀을 비교했는데, 12개월 동안 안축장 증가는 각각 0.07mm와 0.18mm로 DIMS 병용군에서 더 적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트로핀과 근시억제 안경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치료 연구는 단독치료에 비해 아직 많지 않고 연구 결과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국내 합의문 역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마이오가드와 마이오스마트를 같이 사용하면 무조건 두 배로 효과가 좋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각각 근시 진행 억제 근거가 있는 방법이고 병용치료에서도 추가 효과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눈이 더 나빠지지 않았어요
저희 아이가 안경을 맞출 당시 기록을 보면 대략
오른쪽 -2.75D / 왼쪽 -2.50D
정도였습니다.

현재까지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눈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이 아트로핀 때문인지, 마이오스마트 안경 때문인지,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한 결과인지는 저희 아이 한 명의 경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안경 도수 변화뿐 아니라 필요하면 안과에서 안축장 변화도 함께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직접 치료해보니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
처음에는 드림렌즈, 마이사이트, 아트로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지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와 치료를 해보니 효과만큼이나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렌즈를 매일 넣고 빼는 것보다 안약을 넣는 방법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판단해서 아트로핀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이오스마트 안경도 추가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눈이 더 나빠지지 않고 있어서 일단은 지금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생각입니다.
아이마다 나이와 근시 정도, 진행 속도, 생활습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선택한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 근시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면 일반 안경만 맞추기보다 소아 근시 진행 억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안과에서 한번 상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한 자료
- Korean Myopia Society / Korean Association for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Myopia Management Consensus Statement in South Korean Children 2025
- Lam CSY et al., Defocus Incorporated Multiple Segments (DIMS) spectacle lenses slow myopia progression: a 2-year randomised clinical trial
- Chamberlain P et al., A 3-year Randomized Clinical Trial of MiSight Lenses for Myopia Control
- Li X et al., Orthokeratology in controlling myopia of children: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