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를 구입하기 전 나르왈, 로보락, 드리미 제품을 놓고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미 다이슨과 머리카락이나 작은 먼지를 간단하게 청소할 때 사용하는 가벼운 청소기가 따로 있었어요. 그래서 로봇청소기를 고를 때는 흡입력보다 물걸레 청소를 얼마나 잘해주는지를 더 중요하게 봤습니다.
당시 여러 제품과 후기를 비교하다 물걸레 청소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를 선택했고, 2024년 11월 15일 1,390,000원에 직접 구입한 내돈내산 제품입니다.
현재 약 1년 10개월째 사용하고 있는데요.
처음 구입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과 실제로 오래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조금 달랐습니다. 물걸레 성능부터 장애물 회피, 관리, 소파 밑 청소, 직배수키트까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볼게요.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주요 스펙
먼저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프레오 Z 울트라의 주요 사양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항목 | 주요 사양 |
|---|---|
| 최대 흡입력 | 12,000Pa |
| 물걸레 청소 | 최대 12N 압력 · 180RPM 회전 |
| 장애물 인식 | 듀얼 RGB 카메라 · AI칩 · 측면 구조광 센서 |
| 사물 인식 | 120종 이상 |
| 롤러 브러시 | 제로 탱글 롤러 브러시 |
| 물걸레 세척 | 스마트 최대 75℃ 온수 세척 |
| 물걸레 건조 | 40℃ 열풍 건조 |
| 먼지 자동 집진 | 2.5L 더스트백 · 최대 120일 |
| 모서리 청소 | SmartSwing 엣지 딥 클리닝 |
| 카펫 | 자동 식별 · 청소 전략 설정 가능 |
| 직배수 | 직배수키트 지원 |
| 로봇 크기 | 355 × 350 × 109.6mm |
| 로봇 무게 | 약 4.5kg |
※ 사물 인식 종류, 온수 세척 온도, 먼지봉투 사용기간 등은 제조사 안내 또는 시험 기준이며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나르왈 Freo Z Ultra 공식 제품 페이지
물걸레 성능 때문에 나르왈을 선택했어요
구입 당시에는 나르왈뿐 아니라 로보락과 드리미 제품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세 브랜드를 비교해놓은 표도 많이 찾아봤는데, 막상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준은 비교적 명확했어요.
이미 집에 일반 청소기가 두 대 있었기 때문에 로봇청소기에서는 물걸레 청소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그래서 당시 물걸레에 대한 후기가 좋았던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고민됐던 부분이 하나 있었어요.
구매 전 가장 걱정했던 건 A/S
당시 제품 후기를 찾아보면서 A/S가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특히 당시 제가 찾아본 후기 중에는 문제가 생기면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직접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을 포장해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이렇게 큰 로봇청소기가 고장 나면 어떻게 보내지?’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제품을 받았을 때 들어 있던 커다란 포장박스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로봇청소기와 스테이션이 함께 들어 있던 박스라 크기가 상당했는데, 거의 1년 동안 창고에 보관했어요. 하지만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결국 1년 정도 지나서는 버렸습니다.
다행히 2024년 11월 구입 후 지금까지 약 1년 10개월 동안 고장으로 A/S를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A/S 접수나 수리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해요
저는 로봇청소기를 매일 돌리지는 않습니다.
평소 눈에 보이는 머리카락이나 작은 먼지는 가지고 있는 청소기로 바로바로 청소하고, 바닥 물걸레 청소가 필요할 때 나르왈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고, 돌릴 때는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함께 합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은 매일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걸레 위주로 사용한 경험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1년 10개월 써본 물걸레 성능은?
제가 나르왈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물걸레였는데, 이 부분은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평소 바닥에 생기는 얼룩이나 먼지는 꽤 깨끗하게 닦이는 편이에요.
다만 오래돼 눌어붙은 자국까지 로봇청소기가 모두 없애주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결국 직접 닦아줘야 했어요.
개인적인 만족도를 굳이 점수로 표현하면 5점 만점에 4점 정도입니다.
머리카락 엉킴은 거의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로봇청소기를 오래 사용하면 브러시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엉키는지도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요.
약 1년 10개월 사용하면서 머리카락이 심하게 엉켜서 자주 풀어줘야 한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는 매일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편이라 사용 빈도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장애물은 잘 피하지만 식탁 밑은 의자를 치우는 게 더 깨끗했어요
장애물 회피 능력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식탁 아래처럼 의자 다리가 여러 개 있는 공간에서도 그대로 부딪히기보다는 의자 다리를 피해 방향을 바꾸며 청소합니다.
그런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장애물을 잘 피한다는 것과 그 공간을 가장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습니다.
저희 집은 식탁 의자가 4개인데 식탁 아래는 음식물이나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일이 많아 집에서도 비교적 오염이 많은 공간이에요.
의자를 그대로 놓고 청소하면 로봇청소기가 의자 다리를 계속 피해 다니다 보니 의자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닦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바닥 청소를 하는 날에는 의자 4개를 식탁 위에 뒤집어 올려놓고 바닥을 비운 다음 나르왈을 돌리는 편이에요.
이렇게 하는 것이 청소 동선도 단순해지고 실제로 훨씬 깨끗하게 청소됐습니다.

장애물 회피 기능이 좋아도 식탁 아래처럼 특히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은 곳은 바닥을 어느 정도 정리해주는 게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낮은 매트는 잘 올라갔지만 화장실 단차에서는 뒤집힌 적도 있어요
주방매트나 욕실 앞 매트처럼 비교적 낮은 높이는 잘 올라가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집 안의 모든 장애물이나 단차를 완벽하게 처리한 것은 아니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앱 지도에 화장실 공간이 표시되어 있는데도 화장실 쪽으로 진입하다가 단차 아래로 내려가 뒤집어진 적이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로봇청소기를 돌릴 때 아예 화장실 문을 닫아놓고 있어요.
문턱이나 매트를 잘 통과하는지는 높이뿐 아니라 모양이나 재질, 주변 구조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희 집에서 사용한 경험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러그를 치운 날에는 청소 범위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평소 거실에는 러그를 깔아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할 때 해당 부분을 피해가는 편인데 이날은 러그를 치워놓은 상태였어요.
앱 지도를 지켜보니 처음에는 평소 러그가 있던 공간을 피해 청소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이후에는 러그가 없는 공간까지 들어가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에는 카펫 자동 식별과 카펫 청소 전략 설정 기능이 있지만, 제가 본 이 움직임만으로 로봇청소기가 이전 러그 위치를 ‘다시 학습했다’거나 ‘재인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실제 사용 중 제가 관찰한 모습 정도로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정수통과 오수통 관리는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았어요

직배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수통에 직접 물을 채우고 청소 후에는 오수통을 비워줘야 합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이 과정이 꽤 귀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오수통을 비우고 가볍게 헹궈주는 정도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물을 채우면 저희 집 전체를 청소하는 데도 충분했고요.
오수통 냄새도 지금까지 크게 신경 쓰인 적은 없습니다. 오수통이 스테이션 안쪽에 들어가 있고 뚜껑도 닫혀 있어서인지 평소 생활하면서 냄새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먼지봉투는 지금까지 한 번 교체했어요

저희 집에서는 로봇청소기를 매일 돌리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걸레 청소 위주로 사용하다 보니 지금까지 먼지봉투는 한 번 교체했습니다.
물걸레나 브러시 같은 소모품도 아직 별도로 새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어요.
소모품 교체 주기는 청소 빈도나 집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으니 이 부분 역시 제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참고해 주세요.
앱에서는 엣지 클리닝을 자주 사용했어요
앱에서는 청소 방식과 구역 등을 여러 가지로 설정할 수 있는데, 제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가 엣지 클리닝입니다.
벽이나 모서리 쪽을 조금 더 꼼꼼하게 청소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약 1년 10개월 사용하는 동안 기기 자체가 고장 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가 다시 사용할 때 네트워크 연결 과정이 조금 헷갈렸던 적은 있었어요.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래 써보니 가장 아쉬웠던 건 소파 밑 청소
구입 전에는 A/S가 가장 걱정돼 커다란 포장박스까지 1년 가까이 보관했는데, 정작 오래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소파 밑 청소예요.
프레오 Z 울트라는 위쪽에 센서 부분이 돌출되어 있는데 저희 집 소파 밑으로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직접 줄자로 재봤어요.

저희 집 소파 하단과 바닥 사이의 높이는 약 11cm 정도였습니다.
프레오 Z 울트라의 공식 높이가 109.6mm, 약 10.96cm라 사실상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셈이에요.
구입할 당시에는 흡입력, 물걸레, 장애물 회피 같은 기능은 열심히 비교하면서 정작 우리 집 소파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로봇청소기를 구입한다면 제품의 높이만 확인하지 말고 집에 있는 소파나 침대 밑의 실제 높이도 직접 재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희 집처럼 11cm 정도라면 생각보다 큰 아쉬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배수키트는 결국 사용하지 못했어요
또 하나 아쉬웠던 부분이 직배수키트입니다.
제가 제품을 구입할 때 직배수키트가 함께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정수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오수를 자동으로 배출해주기 때문에 설치할 수 있었다면 상당히 편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설치하려고 보니 저희 집 싱크대 구조에서는 설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른 작은방 쪽에 설치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일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아서 결국 설치하지 않았고, 한동안 가지고 있다가 당근으로 판매했습니다.
이 부분도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직배수키트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우리 집에서 실제 설치가 가능한 구조인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행히 직배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정수통에 물을 한 번 채우면 저희 집 전체를 청소할 수 있어서 현재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직배수를 설치할 수 있었다면 물을 채우고 오수통을 비우는 과정까지 줄어드니 훨씬 편했을 것 같아요.
1년 10개월 사용한 지금, 다시 산다면?
2024년 11월에 구입한 뒤 약 1년 10개월 동안 사용해본 지금도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특히 제가 로봇청소기를 구입했던 가장 큰 이유가 물걸레 청소였는데 이 부분은 지금도 만족하고 있어요.
물걸레 성능은 만족스러웠고, 머리카락 엉킴이나 정수통·오수통 관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오래 사용해보니 처음 제품을 비교할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실제 사용에서는 더 중요했습니다.
소파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식탁 의자를 그대로 두고도 원하는 만큼 깨끗하게 청소되는지, 화장실처럼 단차가 있는 공간은 괜찮은지, 직배수키트를 우리 집에 실제로 설치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다시 로봇청소기를 구입한다면 나르왈의 물걸레 성능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만, 이번에는 물걸레 성능과 함께 본체 높이도 꼭 비교해볼 것 같습니다.
물걸레 성능이 만족스러우면서 저희 집 소파 밑까지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함께 비교해보고 싶어요.
로봇청소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숫자로 표시된 스펙만 비교하기보다는 우리 집 가구 높이와 문턱, 매트, 식탁 구조, 직배수 설치 환경까지 함께 확인해보세요.
저처럼 직접 사용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아쉬움을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